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31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9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작년 내내 내홍과 내분으로 어려웠던 바른미래당, 새해 벽두부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당대표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당을 떠났다. 저도 당황했고,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을 지켜보아야 했다”며 “저는 사실 안철수 전 대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분이 돌아와서 마음껏 자기 역할을 하고,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결국 알고 보니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그 각본에 따라 모든 행보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쪼록 안철수 전 대표께서 국민의 행복을 위한 실용정치를 펴나가,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 특히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제 우리는 더욱 힘차게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이번 총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총선이다. 다당제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선거다. 제21대 총선의 시대적 과제는 그저 정권심판에 그치거나, 야당 심판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치구조개혁과 세대교체야말로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과제”라며 “기성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혐오와 불신이 극에 달해있다. 중간지대가 활짝 열려 있다. 미래세대가 중심이 되어, 기성 정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는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이제 관성적이고 낡은 정당의 틀을 깨고 미래 정당으로 거듭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이미 제가 앞선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 젊고 유능한 우리의 미래세대 인재들과 적극 통합에 나서도록 하겠다. 젊은 미래세대를 단순한 영입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이 주역이 되는 파트너로서 통합하고 연대하겠다”며 “지금 많은 젊은 세대들이 정치를 준비하고 창당도 준비하고 있다. 저희는 그들과 긴밀히 연대하고 통합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우리 당 자체로도, 젊은 세대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추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미 약속한 대로 미래세대 정치 자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2040세대들에게 50% 이상을 공천하고 기준과 자격을 충족시키는 분들에게는 최고 1억 원까지 선거비용을 지원하겠다. 밀실공천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건을 갖추어, 국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국민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 기존의 구태정치인이나 엘리트 출신이 아닌, 다양한 배경과 출신의 참신한 보통 사람, 위대한 숨은 영웅들로 인재를 모시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미래세대 여러분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치에 참여하여 여러분의 미래를 스스로 바꾸십시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러분들이 바꾸십시오. 저와 바른미래당이 여러분의 파트너가 되어드리겠다. 바른미래당과 함께 정치 참여의 첫걸음을 시작하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