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국민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정부가 비교적 잘 대처해 왔지만 입국 금지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일 아침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총선은 총선이고 방역은 방역이고, 퇴치가 먼저이지 지금은 정치권에서 총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며 “혹자는 총선 연기를 염려하지만 그것은 70여일 후의 일이고 그 때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지난 1월 29일 2시경 목포에서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전남 거점 병원이었던 목포기독병원 위희수 원장님께 여쭈어 봤더니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악수를 하지 말고 하트 인사로 대신하라고 해서 이러한 동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언론은 물론 정치권과 사회가 동참하고 있고, 어제 목포 목사님께서도 설교 시작 때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며 “정부는 철저한 방역 대책을, 국민은 최대한 협조하고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 선호도조사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요즘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지나치게 왈가왈부하고, 검찰을 정치권에 끌어 들이고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윤 총장 본인이나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있고, 또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는데 여론조사에 포함을 시키는 것은 옳지 않고 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출마지가 여러 곳 거론된다는 질문에 “서울 영등포, 양천, 구로, 심지어는 경기도 용인까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부터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 황 대표는 배짱이 없어서 종로에 출마를 못하겠지만 당내 요구로 등 떠밀려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선거가 70여 일이나 남았는데 이 전 총리와의 대결이 어렵다고 해서 당의 대표가 피하는 모습만 보이면 한국당의 전국적인 선거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 대표 본인이 종로에 출마하면서 당내 다른 대표급 중진들에게도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해야 설득력이 있지, 당 대표는 여기저기 출마 여론조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만 수도권에 나가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한국당과 황 대표가 꼼수를 쓰고 있지만 결국 황 대표는 등 떠밀려 종로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일부에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호남 광주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광주에서는 한국당 그 누가 광중에 와도 바람도 미동도 없을 것”이라면서 “김무성 전 대표의 부친께서 광주에서 과거 사업을 하시고 일부 어르신들은 그것을 기억하고 존경도 하지만 선거에 떨어지려면 뭐든 못할 리 없지만 황 대표기 종로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좋지, 이런 전략을 쓴다면 결국 김 전 대표만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에 대해 “일부 소통합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박근혜 탄핵, 5.18, 무엇보다 공천 지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수대통합은 어려울 것”이라며 “유승민 전 대표가 말하는 선거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보수대통합자체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황교인 대표,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박근혜 석방을 주장하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근혜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재판 계류 중인 사안이 있기 때문에 석방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공화당 등 친박 세력들이 박근혜 탄핵 세력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하는데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도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으로 정략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출마 여부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주변에서 군불을 때고 있기 때문에 연기가 나고 있고 저도 출마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 전 대변인 문제는 민주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