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 자유한국당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론을 들고 나왔다. 언제까지 이런 억지 주장으로 국민들의 심기를 괴롭힐 건가”라고 논평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으로는 석방이 불가능하다는 걸 법조인 출신인 황교안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텐데, 고시 때 익힌 법조문은 다 잊어버린 것인지 묻고 싶다. 검찰의 권한인 형 집행정지가 유일한 석방 방법이라고 하니 정 석방을 원하거들랑 대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하기 바란다. 그나마 합리적 보수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김형오 위원장마저 이런 억지 주장에 목소리를 보태다니 한숨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구성원 모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적극적으로 공조하거나 방조한 엄중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핵심 중의 핵심이었던 황교안 대표는 단 한 차례도 사과한 적이 없다. 박 전 대통령 석방을 떠들기 전에 자신들의 죄과에 대한 성찰과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며 “황 대표는 태극기 세력에게 아부하기 위해 되지도 않을 박 전 대통령 석방 주장을 하면서도 반대쪽에서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소위 보수통합이라는 것이 얼마나 명분 없고 원칙 없는 야합인지 스스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관저는 감옥임이 명백하다. 4년 전 겨울 1700만 국민들이 결연히 들었던 촛불은 아직도 밝게 타오르고 있다. 국정 농단 세력의 잔당들이 기어코 과거로 수레바퀴를 되돌리려 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번 분연히 일어나 강력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