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원…드릴십 관련 일회성 요인 영향

삼성重,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원…드릴십 관련 일회성 요인 영향

기사승인 2020-02-03 16:47:01

삼성중공업은 3일 2019년 4분기 매출 2조1572억원, 영업이익 적자 2150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1조3639억원) 대비 58%, 직전 분기(1조9646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 추세이며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2150억원으로 직전 분기(적자 3120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적자 요인은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690억원) 및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호주 이치스(Ichthys) 공사 충당금(670억원) 등이다.

이치스 공사는 2017년부터 2년여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Ichthys) CPF 해상 설치공사로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사대금 116백만불의 50%(58백만불)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됐다.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매출액 7조6000억원, 수주목표 84억달러의 영업전망도 밝혔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달러에 해양 25억달러이며, 작년 실적 71억불 대비 18% 높인 수치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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