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국내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정리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2시 개최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 감염력에 대해서는 아직은 더 많은 근거들이 쌓여야 한다. 그러나 독일 등 다른 나라 보고에 의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국내 확진자 1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엑스 선상에서 나타나는 폐렴 증상은 훨씬 심각한데 호흡기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확인됐다. 또는 엑스 선상에서는 잘 안 보이던 폐렴 증상이 CT 촬영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자 대부분은 초기에 발견됐는데, 처음에는 기침 증상이 나타나다가 조금씩 폐렴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나타나기도 했다”라며 “무증상기에 감염력이 있다고 하면 입국 금지가 가장 중요한 조치가 된다. 정부에서도 그렇게 판단해 가장 환자가 많이 생기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부터 입국 금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다. 전문가와 함께 확진된 사례를 바탕으로 임상적인 특징을 정리해서 중간보고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