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이 동식물에서 추출한 공예용 천연 접착제 개발로 친환경 공예산업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문화기술연구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구기관과 함께 공예용 바이오 접착제의 개발과 품질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공예’와 ‘목공예’ 두 분야로 진행되며 ▲동·식물류 천연 바이오 소재에 최적화된 접착제 개발 ▲접착제의 우수성 입증을 위한 정성적 평가기준과 사용성 평가를 통한 ‘공예용 접착제 사용 가이드라인’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최적화된 접착제 및 평가기준 개발을 위해 1차년도인 지난 2018년에는 ▲접착제 현황 분석을 위해 문헌조사와 국내외 공예용 접착제 현황 조사 ▲공예용 바이오 접착제 평가기준 개발을 위한 정성적 평가 요소 도출 ▲기존 공예용 접착제 사용상 개선점 도출을 위한 네트워크 리서치를 전국 범위로 추진해 왔다.
2차년도인 지난해에는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와 한서대학교에서 개발한 시작품 접착제(아교, 해초풀)의 기능향상을 위한 평가 및 우수성 검증을 위해 ▲전국 20년 이상 지공예·목공예분야 공예인 각각 5명을 선정해 1차년도에 도출한 평가요소를 기반, 각 분야에 3회씩 ‘개발접착제 시작품’ 사용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새롭게 개발되는 공예 접착제의 사용성 평가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대조군으로 현재 공예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통 삭힌풀, 전분풀, 봉황아교 등 접착제를 선별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데 주력했다.
이런 연구과정을 통해 시작품 사용성 평가를 바탕으로 ‘지공예분야’에서는 접착력, 농도조절, 발림성, 투명도, 건조시간, 가역성, 냄새, 피부영향, 색상변화 등 총 15개 평가항목의 평가 기준가이드를 마련했다.
‘목공예분야’에서는 접착력, 발림성, 건조시간, 가역성, 냄새, 피부영향, 색상변화, 접착상태 유지력, 수축률 등 총 11개 평가항목을 체계화해 정성적 사용성 평가 기준가이드를 마련하는 성과를 이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1~2차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천연 접착제 시제품 사용성 평가를 통한 가치성 확보 ▲공예품 제작 시 개발 접착제 사용을 통한 실용성 확보 ▲정성적 평가기준 사용 매뉴얼 정비 ▲천연 접착제를 사용한 공예품 전시 등을 통해 개발 접착제의 우수성을 검증하고 시장성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공예인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도 공예용 천연 접착제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고, 나아가 천연 접착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공예와 목공예분야의 다양한 문화적, 산업적 확산을 위해 전당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