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권한대행은 4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7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한폐렴으로 나라 전체가 멈춰버린 것 같다. 지난 주말은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이 감염 우려로 외출·외박을 못하고 집에서 자발적 ‘자가 격리’를 선택했을 것이다. 거리, 백화점, 식당가, 공공장소는 인적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중국 내 우한폐렴 사망자는 400명, 확진자는 2만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정부의 은폐 의혹과 방역 실기로 엄청난 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며 주저하는 사이, 세계 각국은 중국행 항공편 중단, 국경 폐쇄 등 앞다투어 중국과의 격리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감염방역의 제1원칙은 ‘유입차단’이다. 그래서 저와 여기 계신 의원님들은 이미 지난주에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입국금지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는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권한대행은 “어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에 대하여 감염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면서 ‘방역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중국 전역을 상대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전문가들의 요청을 수용해 즉각적인 입국금지 조치와 함께,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권한대행은 “소통부재와 폐쇄행정 그리고 뒤늦은 정보공개로 사무기관으로 전락해버린 질병관리본부 대신 국무총리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되어 전부처가 협력해야 기하급수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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