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7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강남 건물 논란을 보면,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민주당 정권에서 과연 부동산 투기를 잡을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흑석동 재개발지역의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해 대변인 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어제는 민주당의 총선 압승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말은 자진 사퇴였지만, 실상은 민주당이 김 전 대변인을 압박해 강제로 불출마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동생에게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도현 시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검찰은 꿈을 꾸는 것조차 범법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 교수의 ‘강남 건물’ 관련 문자를 공개한 것을 비판했다. 물론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자체가 범죄는 아니다. 하지만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번 돈으로 마련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정 교수는 사모펀드 불법 투자를 통해 재산을 늘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의겸 대변인의 흑석동 부동산 투기, 그리고 정경심 교수의 ‘강남 빌딩’운운은 집권세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고위 공직자마저 부동산 투기에 뛰어들고 있는 현 정권이 과연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을 염려해 김의겸 대변인을 불출마시켰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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