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7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전방의 어느 일선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조치로 ‘양파 배치 논란’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저는 처음 이 소식을 듣고 가짜 뉴스가 아닌가 해 몇 번이나 확인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조치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것을 단순히 웃고 넘어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국제화 시대에는 이러한 뉴스가 금방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 군이 조롱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제가 일본 야후재팬에서 검색해보았다. ‘한국 육군’, ‘양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색해보니 18만 건 이상의 관련 뉴스가 검색됐다”며 “한국과 일본은 얼마 전 군사정보 공유 문제인 지소미아 연장이냐 종료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일본 자위대가 이 뉴스를 보고 우리 군대를 다마네기 군대라고 부를까 걱정된다. 그들이 우리 군의 정보력과 위기 대응능력에 대해 얼마나 비웃었을까 하고 생각하니, 아찔하기 짝이 없다. 국방부는 이러한 사소한 문제도 안보문제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군을 통솔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군 병원은 국군수도병원의 총 8개 음압 병실이 전부이다. 전국의 군부대가 산재해있는 육해공군을 통틀어 오직 국군수도병원 1곳에만 음압 병실이 있다. 이런 사태라면 우리 군은 생물학전이 발생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번 기회에 국방부 당국자는 달라진 감염병 환경을 똑바로 인식해, 각 지역별 군 병원의 진료 및 격리시설을 구축해 근본적인 대책을 구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는 세계가 비상상황이다. 평소 우리 국가 운영이 ‘청와대 정부’라고 할 정도로 대통령과 수석 회의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왜 국무총리가 컨트롤타워가 되어야하는 것인가. 평소 통제의 무게로 보아서, 당연히 청와대가 중심이 되고 그 중심에 대통령이 서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어야 한다.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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