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81차 원내대책회의-제34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식을 위한 국회 비상 행동’을 제안한다. 앞으로 2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중대 고비라고 한다.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지금으로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앞으로 보름이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시간이다. 정부의 비상한 대응과 함께 국회의 총력 대응이 절실히 요청된다. 감염 확산 방지와 분야별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가 비상하게 움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2주, 국회의 비상 행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2월 임시국회 개최에 대한 교섭단체 간의 합의도 있었다.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했다. 그런 만큼 조속한 의사일정의 합의를 촉구한다. 속히 관련된 상임위를 열고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는데 국회가 전력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당면한 선거 준비를 잠시 미루더라도 국민의 안전부터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학교와 어린이집을 포함한 다중 이용시설 방역과 개인 위생용품의 공급을 차질 없이 진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야 한다. 해외에서 무증상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감염 관리 대상과 범위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검역과 상담 인력 부족으로 방역 현장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역학조사관을 비롯한 검역 인력 보강과 방역 지원 방안에 대해서 관련 상임위에서 즉시 논의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공공의대법도 당장 심의에 착수하고 통과시킬 수 있어야겠다. 또한 각 급 학교와 취약 계층에게 방역 물품이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교육위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예비비 편성도 적극 검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질병보다 빠르게 퍼지는 가짜뉴스와 혐오 조장을 차단해야 한다. 어제 황교안 대표께서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개를 가져다준 것에 대해 국민이 분개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유감스럽다. 이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마스크 지원은 한-중 민간 기업과 유학생이 추진한 일이다. 정부는 전세기 편으로 전달을 돕는 일만 했다. 실제 전한 물량도 200만개 목표 가운데 1차분인 12만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국민의 마음이 불안한 와중에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런 잘못된 뉴스, 가짜뉴스를 이용해서 마스크 등 방역 물품에 대한 매점매석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가짜뉴스와 사회 일각의 혐오 주장에 대해서 정치권이 단호히 맞서고 자제할 수 있어야겠다. 여야가 힘을 모아 불안을 덜고 국민의 소중한 안전부터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에 입원 환자가 완쾌되고 있고, 일부 환자도 호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사태 해결에 분발해 나서야 할 시간이다. 우리당은 내일 고위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의 방역과 경제 대책 등을 점검하고, 국회의 역할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 국회가 조속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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