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어린이집에서는 휴원 명령이 내려지고 개학 시기를 연기하는 학교가 늘면서 ‘돌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한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는 4일 기준 전국 372곳이다. 전날인 3일보다 36곳이 더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수원·부천·고양시 등은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에 1주일 휴원 명령을 내렸다.
미취학 아이를 둔 한 아빠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아직 휴원 단계는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늘 불안하다. 물론 아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당장 아이를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애초에 집에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어린이집도 안 보내지 않았겠느냐. 휴가를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일을 하고 있는 한 엄마는 온라인 맘카페를 통해 “아이 둘을 맡길만한 곳도 없는데 어린이집에 문화센터까지 줄줄이 휴원하니 진짜 막막하다. 긴급보육을 해준다고 하지만 아직 영아반이라 하원 시간도 이르고 퇴근할 때까지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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