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중국 외 국가 방문자 검사 어렵다… "진단키트 물량 한정"

신종코로나 중국 외 국가 방문자 검사 어렵다… "진단키트 물량 한정"

기사승인 2020-02-05 13:42:5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입국하는 의심환자에 대해서도 검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물량이 제한돼 있어 중국을 다녀온 의심환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5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의심환자 이외의 환자들에게도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키트는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돼 있다”라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18개의 시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검사가 가능하고 하루 정도의 검사시간이 소요돼, 하루에 약 160여건의 검사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위험도가 높다고 예상이 되는 중국을 다녀온 의심환자에 초점을 맞춰서 검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다행히 6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는 키트가 개발됐고, 관계부처 간 협의가 돼서 오는 7일부터는 보다 신속하고 더 많은 검사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물량이 증가하더라도 하루 2000여개 정도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에 모든 검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검사 자체가 유전자증폭검사가 가능한 그런 장비, 그리고 그 장비를 운용하고 검사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검사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방역당국이 확인한 바로는, 이러한 검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현재 50여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방역망을 형성하기 위해 늘어난 검사물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된 17번째 환자는 싱가포르에서 귀국했으며, 16번째 환자는 태국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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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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