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5일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진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다. 또 이날 기준 총 71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 중 522명이 격리해제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총 71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 중 52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으며, 174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956명으로 이 중 6명이 환자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3번째 1명, 5번 1명, 6번 2명, 12번 관련 1명, 16번 관련 1명 등으로 확인됐다.
2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는 확진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다. 이 환자는 지난 1월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우한 출발 상하이 경유)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으며, 1월 24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인후통, 기침 등 증상 및 흉부 X선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돼 5일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
2번째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 자가격리 등은 오는 7일 24시까지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2월 8일 통보를 끝으로 완료된다.
정 본부장은 “우한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1월 23일로부터 2주째가 되는 2월 5~6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기관(약국 포함)은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접수, 문진, 처방・조제 단계별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중국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관할 보건소 신고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배제를 위한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접촉자 관리조치 강화에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의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자가격리자 생활수칙을 안내했다.
우선, 격리된 장소 외 외출은 삼가고 가능하면 화장실 등이 있는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해야 한다. 침구류·식기류 등은 개인 물품을 사용해야 한다.
함께 지내는 가족 또는 동거인 등은 격리대상자의 공간에 출입은 삼가고, 침구류·식기류 등을 반드시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격리대상자와 대화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간격을 둔 상태에서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 착용 시에는 최대한 코에 밀착하여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이를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병원근무자 등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 94, KF 99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일반인의 경우 KF 80을 사용해도 효과는 있다.
필터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없을 때는 기침 재채기 등으로 인한 침방울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방한(면 등 재질)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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