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롯데백화점 지점장 숙소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숨진 채 발견

러시아 롯데백화점 지점장 숙소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20-02-05 16:28:2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점포 ‘롯데플라자’(Lotte Plaza)를 운영하는 현지 법인 롯데쇼핑 루스의 지점장 숙소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롯데 쇼핑 루스 지점장 이모 씨의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 욕실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만화영화 성우이자 댄서인 크리스티나 돈츠코바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돈츠코바는 물이 없는 욕조에서 나체인 상태로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 결과 사체에는 폭행에 따른 외상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지난 1일 저녁 모스크바 시내 한 클럽에서 돈츠코바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 왔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에 따르면 새벽 3시께 돈츠코바가 샤워실로 들어가고, 자신은 침실로 들어와 잠들었다. 이 씨는 또한 “다음 날 아침 깨어나 보니 돈츠코바가 욕실에 쓰러져 있어 구급 의료팀을 불렀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와 돈츠코바가 이 씨의 숙소가 있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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