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10일 "미국인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거듭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권고한 것은 미국을 구하기 위해서”라며 “내 (비난) 발언의 대상은 트럼프 대통령일 뿐, 모든 미국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말레이메일 등이 보도했다.
앞서 마하티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기의 거래’라고 이름 붙인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지난 8일 “이 제안은 전적으로 부당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안인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으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을 수도로 삼아 국가를 건설하도록 제안하면서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완전한(undivided), 매우 중요한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관계에서 소신 발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마하티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전 세계 이슬람 신자와 기독교인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을 은쟁반에 올려 이스라엘에 바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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