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 수성구청의 대표적인 ‘주민 소통의 장’ 수미창조 포럼이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수성구청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행정’을 추구하기 위해 ‘수미창조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수성구의 미래를 창조하는 포럼’이란 의미의 이 포럼은 주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수성구 교육발전을 위한 포럼’을 첫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8회의 수미창조 포럼이 개최됐다. 그 동안 제안된 내용은 52개이며 참여자는 709명에 달한다.
전문가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공무원들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다.
포럼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포럼 분위기가 굉장히 활발하고 공무원들도 의견에 집중하며 제안된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포럼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수성구는 교육, 문화, 환경, 건설,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도출된 방안을 실제 정책에 반영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월 개최된 미래어린이공원 조성 방안과 관련된 내용이 눈에 띈다.
이날 전문가들은 ‘주민(어린이) 참여를 통한 미래지향적 어린이공원 조성’,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한 활용도 높은 공원 조성’, ‘어린이공원 코디네이터 채용’을 제안했다.
수성구청은 제안대로 ‘행복수성 호기심디자인어린이단’을 꾸려 사용자인 어린이들의 공원 조성 참여 유도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어린이공원 재조성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위해 힘써왔다.
이밖에 ▲원룸가 생활폐기물 분리보관시설 설치 의무화 조항을 신설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동별 해제 요청 ▲장애인 및 기초생활수급자 공영도시농업농장 우선 분양 ▲도시농업 학습장 운영 등 다양한 민생 관련 제안들이 수미창조 포럼을 통해 제시됐고, 구청은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미창조 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소통의 장이다”며 “앞으로도 수성구에 산재된 민생 관련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