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 저온 피해 막는 '환경 친화 연소 기술' 개발

농진청 배 저온 피해 막는 '환경 친화 연소 기술' 개발

기사승인 2020-02-11 17:19:06
저온 피해 입은 배나무꽃과 정상꽃 비교.

[전주=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배 과수원의 봄철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연소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금속용기에 메탄올 젤, 목탄, 액체파라핀 등 3종의 자재를 배치해 연소하는 방식이다. 이들 연소 자재는 친환경적 소재로 기존 석유류로 연소했을 때보다 매연 발생량을 4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강삼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장은 “피해가 잦은 과수원은 연소 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실이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해야 한다”면서 “연소 자재를 사용할 경우, 불을 붙일 때부터 끌 때까지 외부 기온 변화를 주시하면서 연소량을 조절하고, 주변을 미리 정리해 화재 위험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배꽃이 피는 시기에 서리와 저온으로 꽃이 죽는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올해는 12월과 1월 기온이 예년보다 2.4℃ 높아 3~4월 갑작스러운 추위가 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과거에는 왕겨, 짚, 전정 가지를 태워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는 폐기물관리법에 저촉된다. 바람(방상팬)과 물(살수법)을 이용한 장치도 보급됐어도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실제 농가 보급은 미미하다. 

ssong@kukinews.com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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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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