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영남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이 필리핀 화산 폭발 피해자 돕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 지역 따알(Taal) 화산 폭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한 성금을 전달한 것.
필리핀 화산 폭발 피해 소식을 접한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생들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 110만 원을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같이 수학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 유학생 마리델 크리스틴 아모르(25·Maridel Christine A. Amor)씨와 메리 로즈 베르나데뜨 마바토(24·Mary Rose Bernadette Mabato)씨에게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필리핀 유학생들은 “고국을 떠나 유학생활 중에 좋지 않은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같이 유학하는 학우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면서 “빠듯한 유학 생활비를 아껴 성금을 모은 학우들이 정말 고맙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학생들이 모은 성금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들이 다시 일어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델 크리스틴 아모르씨는 영남대 유학생 출신으로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조쉬 판테(Joash Pante)씨를 통해 이재민 구호품을 전달했다.
조쉬씨는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1년간 교환학생 신분으로 영남대에서 수학한 바 있다.
한편 영남대가 전달한 성금으로 이재민들을 돕는데 현지 기관들도 함께 나섰다. 바탕가스대학교(University of Batangas), 필리핀물리치료협회 바탕가스지부(Philippine Physical Therapy Association Batangas Province Chapter), 세인트패트릭병원(Saint Patrick's Hospital Medical Center) 관계자 등이 조쉬 씨와 함께 이재민 50가구에 배부할 휴대용 변기키트와 베개, 이부자리 등 침구류를 구매해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