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 후 잠적’, 국제수배 美 여성 18년 만에 이탈리아서 체포

‘남편 살해 후 잠적’, 국제수배 美 여성 18년 만에 이탈리아서 체포

기사승인 2020-02-14 11:02:2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2002년 남편을 살해한 뒤 해외에서 잠적해 국제수배가 내려진 미국 국적 여성이 18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미국인 여성 베벌리 매컬럼을 로마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시간 출신인 그는 2002년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하고서 시신을 불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시신이 너무 심하게 훼손돼 2015년에야 익명의 제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컬럼은 범행 후 인터넷을 통해 파키스탄 국적의 남성을 만났으며, 이후 파키스탄으로 거주지를 옮겨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수배가 내려진 매컬럼은 로마의 한 소규모 호텔에 체크인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 호텔은 모든 숙박객을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이는 경찰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있어 범죄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인물이 호텔 체크인을 하면 곧바로 경보가 뜬다. 

매컬럼은 이탈리아와 미국 간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재판 등의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행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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