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 중남미, 확진자 나오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 청정지역’ 중남미, 확진자 나오지 않는 이유는

중국과의 거리 가장 멀고 교류도 상대적으로 적어

기사승인 2020-02-17 08:59:1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이집트에서 최근 아프리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 6개 대륙 중 유일하게 남미만이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남게 됐다.

16일(현지시간) 현재 중남미와 카리브해 각국에는 아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명도 없다. 멕시코와 브라질, 콜롬비아 등 각국에서 의심환자가 계속 나왔지만 아직은 모두 음성이었다.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아르헨티나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이 지역 국적자 중 유일한 확진자다.

중남미와 가까운 북미 미국과 캐나다에도 확진자가 나오고, 아프리카 역시 바이러스에 뚫린 가운데 중남미에만 아직 코로나19가 침투하지 못한 이유 중 가장 명백한 이유는 거리다.   

중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는 중국과의 거리가 가장 멀고 교류도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과의 직항도 극히 드물다.

아에로멕시코가 지난해 중국 상하이-멕시코시티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후 하이난항공의 베이징-멕시코 티후아나 노선이 베이징과 중남미를 잇던 유일한 노선이었다. 그러나 이 노선은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달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기술적인 이유였다. 직항이 없으니 중국발 여행객도 적고, 경유지에서 먼저 의심환자가 걸러지게 된다.

멕시코, 브라질 등이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을 대피시켰지만, 아시아 국가나 미국에 비해 그 인원이 훨씬 적어 이들 중에서도 아직 환자가 없다.

여기에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이 비교적 신속하게 검역 강화 등 대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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