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서울시 양천구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정차량기지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로써 소음 진동 등에 시달렸던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양천구 지역 간 단절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최근 2·5호선 연장 및 신정·방화차량기지 통합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예산 5억 원을 편성하고 3월부터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전검토 대상지에는 인천 검단을 비롯해 김포 양촌, 김포 양곡, 인천 계양, 김포 신곡 지역이 물망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신정호 의원은 2020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정차량기지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생활권 학습권 피해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예산편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5억 원의 타당성조사 예산확보에 성공했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는 지난해 12월 박원순 서울시장,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이 당정간담회를 통해 논의했던 신정차량기지 전체 이전과 2호선 신정지선 복선화 및 직접 연결 등 주민 요구사항이 모두 반영됐다. 향후 서남생활권 균형발전과 수도권 주민의 교통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정차량기지가 입지한 양천구 해당부지는 반경 1㎞ 내 공동주택 2만7375가구, 학교 13개가 소재하고 있는 등 수도권 35개 차량기지 중 주거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때문에 소음, 분진, 미세먼지 등 주변지역에 야기되는 피해수준이 상당해 오래 전부터 기지 이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요청과 집단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이었다.
신 의원은 “양천구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정차량기지 이전이 가시화되어 기쁘다”며 “기지 이전을 위해서는 타당성 확보와 지자체간 협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