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부실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인 우리은행은 리스크를 가정해 신규 출시를 중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18일 내부문건을 인용해 우리은행이 ‘라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2월부터 이슈가 된 펀드부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리은행이 자체점검으로 리스크 요인을 발견했는데도 점진적으로 판매 비중을 줄여 결국 손실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적에 은행 측은 반발했다. 부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 만일의 상황을 모의한 ‘시뮬레이션’이라는 것.
우리은행 관계자는 “(문건 내용은) 부실을 인지한 건 아니고 ‘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을 리포트에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포트를 작성했을 땐 스트레스테스트, 상각된 거 보고 부실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어서 판매한도를 줄이면서 신규출시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내부통제 기능 불능 지적에 관해서도 “타 금융사는 펀드를 계속 판매한 반면 우리는 임원보고 이후 신규 출시를 멈췄다”며 “오히려 선제적으로 잘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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