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경북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전날 18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20일에 또다시 3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구·경북 시도를 비롯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구·경북에서는 34명 확진자가 추가됐다.
확진자는 남구 12명, 달서구 7명 등 대구시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성별로는 남자 9명, 여자 25명이다.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경북에서는 영천 1명, 경산 3명, 상주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신규환자 34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여성)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다.
확진자가 근무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림 어린이집은 폐쇄조치 됐다. 원생과 근무자는 격리조치됐다.
특히 31번째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가 감염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인들 중 ‘증상이 없다’는 515명, ‘연락이 안 된 사람’이 396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중앙 정부가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당분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