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2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이 추가됐다.
지난 18일 1명에서 10명이 늘어난 이후 19일 23명, 20일 50명이 늘어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4명으로 급증했다.
대구시는 21일 오전 이들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대구교회 사전 조사 대상 1001명 중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57명이다.
전화 통화가 이루어진 94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135명으로 전날(20일) 대비 45명이 증가했다.
추가 1차 조사 대상 347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409명(11.8%), 없다고 답한 인원이 2722명(78.4%)이며, 343명(9.8%)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544명(135명+409명)에 대해서는 1대 1 전화 상담을 통해 자가 격리 수칙을 안내했으며, 향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 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부터 지역아동 보호와 종사자 안전 확보를 위해 어린이집 1324개소 전체에 대해 당분간 휴원토록 권고했다.
시는 또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 252개소(입소자수 7334명, 종사자수 5128명)에 대해서도 외부인 방문 및 면회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지역 감염병 전문가와 시 공무원으로 꾸려진 ‘대구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운영키로 했다.
중앙 보건당국은 대구시의 건의를 수용해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을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 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먼저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인 새로난한방병원 입원자 32명과 일반환자 290명 정도의 전원을 통해 추가 병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전 병동을 소개해 전체 373병상을 코로나 확진환자를 입원 치료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계명대 동산병원 63실 1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해 병상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재 확진 환자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서 ‘군 병원 즉시 활용’, ‘계명대 동산병원의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 ‘군 등 가용가능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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