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코로나19 사태로 가야문화권 대표 봄축제인 가야문화축제를 가을 추향대제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가야문화축제는 가락국 시조 수로왕을 기리는 춘향대제에 맞춰 개최돼 올해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향대제에 맞춰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기로 했다.
수로왕을 기리는 제례는 한 해 춘향대제(음력 3월 15일)와 추향대제(음력 9월 15일)로 나눠 두 번 지낸다.
현재 코로나19는 대구·경북지역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시는 각계각층의 수 많은 인파가 몰리는 가야문화축제 특성을 감안해 부득이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가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 원인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민 안전을 위해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도 손 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야문화축제는 2020~2021년 경상남도 지정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로 선정돼 2년간 매년 2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김해인재육성장학재단 올 장학금 규모 대폭 확대
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강복희)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올해 장학금 지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재단은 지난 20일 장학생 선발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학교 신입생 24명, 재학생 64명, 특별장학생 7명 등 총 95명에게 2억 7200만원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재단은 지난 1월 열린 제75차 이사회에서 2020년 장학생 선발인원과 예산액을 67명, 2억 100만원으로 의결한 바 있어 당초 계획에 비해 28명, 7100만원이 늘었다.
또 이달 말 예정했던 장학증서 수여식도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번 선발에서 다문화·장애인이나 다자녀 가정의 선발 비율을 높였다.
다문화·장애인 가정은 신청자 7명을 전원 선발했고 다자녀 가정은 가점 혜택으로 16명을 선발했다.
이는 전체 95명 중 23명, 24%를 차지한다.
장학금은 대학생 1인당 연간 최대 30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며 국가장학금, 성적장학금 등 타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지원받게 되면 공제 후 잔여 등록금을 지원한다.
재단은 장학금 중복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각 대학별로 재학여부와 타 장학금 수혜여부 등을 조회해 장학생 선발여부를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재단은 1992년 설립 이후 관내 총 2800여명의 학생들에게 42억49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도내 장학재단의 ‘학벌 차별 장학금’에 대해 시정권고를 내린 데 대해 이번 선발심의위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추후 정관 개정을 통해 개선하기로 했다"며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