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다음 주에는 병상 부족”

권영진 대구시장 “다음 주에는 병상 부족”

기사승인 2020-02-23 15:16:04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구시가 중앙 정부에 병상 추가 확보를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600여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지만 현재의 증가세를 본다면 다음 주 중에는 병상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총 520개 병상을 이미 확보했으며, 오는 3월 3일까지 대구의료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의료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권 시장은 “현재까지의 환자를 돌보는 데는 23일 파견된 군 의료인력이 큰 도움이 되고, 이들과 자원봉사 의료인력이 함께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경우에는 이미 확보된 600여 병상을 운영하는 데도 부족하다. 추가적인 군 등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1시 군의관이 포함된 의료인력 101명(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이 대구시청에 도착, 교육을 마친 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돼 오늘부터 환자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148명이 늘어난 302명이다. 4살 어린이와 학생, 교사, 의료진, 공무원 등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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