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지난달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비 7% 감소

코로나19 여파...지난달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비 7% 감소

기사승인 2020-02-24 10:05:36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신작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3월 이후 실적 타격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온라인 스마트폰 공개, 배달 마케팅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전년 동기(1억790만대)보다 7% 줄었다. 이는 지난달(1억1천900만대)보다 16%나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 공장을 둔 데다 현지 판매량이 많은 중국 화웨이와 애플이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 출하량은 지난달 1220만대로, 전년 동기(1990만대)보다 39% 줄었다. 또 작년 12월(1420만대)보다는 14% 줄었다.

애플 출하량은 1600만대로 아이폰XS 시리즈가 인기를 얻지 못한 전년 동기(1560만대)와 비교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전 달(2560만대)에 비해서는 약 38% 줄었다.

또 삼성전자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기(2050만대)나 전달(2030만대)보다 1∼2% 줄었다.

SA 측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시작된 실적 악화는 1분기는 물론 올해 상반기까지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4월은 삼성전자 갤럭시S20 출시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등 주요 업체가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 판매량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 감소하고, 글로벌 시장은 5∼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업체는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던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시장이 적게는 3%, 크게는 10%까지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개통되고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한 5G 시장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 판매 영역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배달' 체험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체험형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소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에 방문해 스마트폰을 대여한 뒤 최장 24시간 체험하고 반납하는 '갤럭시 투고'와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갤럭시S20을 배달해 체험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통사들 역시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를 적극 운영 중인 한편 코로나19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IT·모바일 전시회 'MWC 2020'이 취소되자 이달 24일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새 폴더블폰 '메이트Xs'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소니 역시 24일 유튜브를 통해 엑스페리아 신제품을 발표하고 노키아 브랜드를 가진 핀란드 HMD, 중국 오포 서브 브랜드 리얼미 등도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발표한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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