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위험에 가요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가요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기사승인 2020-02-24 13:47:39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전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가요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을 포함해 여러 공연이 줄줄이 연기되고, 가수들이 언론에 신곡을 소개하는 자리도 취소되는 모양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애초 24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1일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7’(MAP OF THE SOUL: 7)과 관련한 국내외 언론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생중계로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조치”라면서 기자들에게 미리 질문을 받아 방탄소년단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그룹 UNVS의 데뷔 쇼케이스와 다음날인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가수 안예은의 정규 1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모두 취소됐다.

그룹 (여자)아이들은 첫 월드투어인 오는 4월4일 방콕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그룹 세븐틴은 22일부터 예정된 월드투어를 모두 취소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달 말부터 음악방송을 ‘무관중’ 형식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그룹 여자친구, 펜타곤, 이달의 소녀 등 가수들 역시 팬들을 대상으로 한 ‘팬 쇼케이스’를 관중 없이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해 현장 모습을 생중계했다.

외국 가수들의 내한공연도 일제히 미뤄졌다.

먼저 이달 27일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호주 싱어송라이터 루엘은 오는 9월18일로 일정을 미뤘다. 공연장도 무브홀이 아닌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로 옮겨간다.

각별한 한국 사랑으로 국내 팬들에게 ‘김믹하’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레바논 출신 팝스타 미카는 애초 다음달 4~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한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미국 가수 칼리드도 오는 4월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기로 했던 내한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칼리드 측은 공연기획사를 통해 “최근 일부 아시아 국가의 권고와 여행 제한으로 인해, 칼리드는 아쉽지만 아시아 투어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 홍콩필하모닉, 보트턴심포니의 내한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프라이빗커브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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