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매해 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고배당정책으로 주주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5%이상 올렸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5년(2015년~2019년) 동안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1조593억원) 순이익 1조원 클럽에 합류했고 지주사로 전환한 첫 해인 지난해에는 경상 기준 최대 실적인 1조9041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으로 인한 회계 상 순이익 감소분(1344억원)을 더하면 순이익은 2조원이 넘는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2015년 26.71%(600원), 2016년 21.35%(400원), 2017년 26.71%(600원), 2018년 21.52%(650원), 2019년 26.6%(700원)이다.
배당금은 2015년 600원에서 다음해 400원으로 깎였다가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700원 배당이 확정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16년은) 바젤3 보통주자본비율이 규제 가이드라인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배당금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경상 최고실적을 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주당 700원까지 배당금을 확대한 것”이라며 “배당수준은 타 경쟁사보다 항상 높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고배당 정책에 웃는 건 정부(예금보험공사)다.
우리은행 지분 17.25%를 보유한 정부 입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공적자금 회수가 그만큼 빨라지는 것이다.
우리은행 주가는 약 1만원선이다. 전날 우리은행은 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완전 민영화를 하려면 1만3800원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배당을 많이 할수록 예보에게 유리하다”며 “이러면 완전 민영화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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