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오는 4.15 총선 최형재 전주시 을 예비후보가 눈물을 흘렸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에서 일회용품처럼 버려졌다는게 이유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동안 몸담아 왔던 더불어민주당을 박차고 나가겠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배신감과 향후 출마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특별히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배제됐는데 앞으로 선거에서 중앙당이 기회를 담보해 줄지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중앙당의 깔끔하지 못한 뒤처리도 최 후보에게 무소속 출마 명분까지 줬다.
최형재 후보 역시 이점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길가다 뺨 맞은 심정”이라며 “컷오프에 대한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상태에서 배제한다는데 억울함과 분노를 참을 수 없고 공관위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아 쳤다.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 결과라는 전략적 판단도 담겼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0일 뉴스1 전북취재본부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최형재 29.3% 이상직 28.6% 이덕춘 16.8% 등으로 우세를 보였다.(의뢰 뉴스1 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 기간 1월17~18일대상 ARS 여론조사 500명,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사실 지역 정가는 최 후보의 경선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컷오프 되면서 술렁였고 예상외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면서 최 후보가 중앙당의 이번 컷오프 결정을 따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캠프 내부에서 공정과 정의를 지켜야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 결국 이를 기점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 아울러 재심신청을 해도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이번 최 후보의 무소속 방향 선회로 민주당 출신 후보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구도가 됐다.
먼저 이상직 후보로서는 최 후보측의 역선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본선에서 이상직 후보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정치신인인 이덕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권리당원 중복을 염두에 두면 충분히 추론 가능하다.
더불어 이덕춘 후보도 머리가 아파지게 됐다.
지역 정가는 최형재 후보가 컷오프 되면서 이 후보측이 내심 최 후보 지지자들의 흡수를 기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면서 이런 기대는 물 건너가게 됐다는 시각이다.
최형재 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포기하고 맞붙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 후보의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행적에 대해서 지역민들이 과연 어떤 기억과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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