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들 “코로나19, 실질적으로 대유행 단계”

감염병 전문가들 “코로나19, 실질적으로 대유행 단계”

기사승인 2020-02-25 14:15:3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이 실질적으로 대유행 단계라는 견해를 보였다.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 의과대학 바라트 판키니아 교수가 최초 발병지 중국뿐만 아니라 수천㎞ 떨어진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코로나19가 실질적인 팬데믹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마크 울하우스 감염병 역학 교수는 팬데믹을 “전염병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통제 불능으로 퍼지는 상황”으로 정의된다고 전하면서 코로나19가 이미 팬데믹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울하우스 교수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발병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 세계 여러 나라가 바이러스 감염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뜻이자 국가가 코로나19의 유입을 억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앞서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아직 대유행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의 분위기는 달랐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금 팬데믹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사실에 맞지 않으며 두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외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잇따르는 만큼 “잠재적인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다른 WHO 당국자 역시 몇 달 간 코로나19가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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