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권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3개월간 건물 임대료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기업은행이 앞장섰다. 절감 임대료는 약 5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단기적 조치고 규모가 작아 전체수익에 영향은 없어 보인다. 기업은행은 매년 부동산임대사업으로 수십억 원을 벌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해 3분기 중 투자한 부동산으로 번 임대수익은 14억1600만원이다. 3분기 수익은 직전 분기(38억9100만원) 보다는 적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토지와 건물 공정 가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47억2900만 원이다.
상세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업점이 전국에 있어서 부동산도 골고루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수는 대형 시중은행들 보다는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임대료 인하 혜택을 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개수가 55개사인 것을 감안하면 개수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 형태는 2~3층 높이 상가건물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야 풀렸지만 과거에는 은행이 임대사업을 영위할 수 없었다. 규제 탓에 은행들은 건물을 취득해도 일정 부분은 업무용으로 써야 했기 때문에 건물층수가 높지 않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점자체 건물이 있는데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다”며 “보통 1층이나 2층을 영업점으로 쓰고 나머지 층은 임대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 건물은 대부분 규제가 있던 시절에 취득한 거라 5층을 넘어가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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