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시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17명으로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병상확보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하루 549병상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가 가동 가능한 병상수는 총 1013병상으로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그동안 씨젠과 녹십에 두 곳에 그쳤던 진단검사기관을 이날부터 이원의료재단, 서울의과학 등으로 확대했다. 현재 진단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건수는 1195건이며, 남은 검체 검사도 하루만에 진단 검사가 가능해진다.
다만, 대구시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높고, 진단검사 기간도 단축된만큼 앞으로 환자 수 증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환자 증가에 비해 병상과 의료인력, 방역요원 등 인프라는 태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는 각 지자체로 병상확보를 요청한 바있지만 대구시에 병상을 내준 지자체는 서울시 한 곳에 불과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진단 검사를 늘릴수록 확진자는 늘어나게 되어있다. 확진자 증가는 이미 예측되어 있었다. 지난 주부터 저희들이 할 수있는 병상확보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를 썼고, 일주일째 중앙정부에 병상확보를 요청했던 이유"라며 "그러나 아직 여러가지 이유에서 충분한 병상을 마련하지 못했다. 자가격리 확진자가 계속 쌓이게 되고 병실이 있어도 한꺼번에 이송할수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점에서 저로서는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총리가 오신 이후부터 중앙지원체계가 강화되고 실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 대구시에 상주하며 방역대응을 지휘하고 있다.
타 시도를 통한 추가 병상 지원과 관련해 권 시장은 "지자체에 병상확보를 요청했지만 지자체마다 불안해 하신다. 대구의 상황을 보면서 자신들도 미리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도 있고, 지역사회의 시도민들의 동의 부분과 관련해서 대구 경북 환자를 받아들여 병상을 내주기가 어려운 사정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시장님은 중증환자에 대한 음압병상을 지원해주시겠다고 약속했고, 아직 다른 지자체에서는 지원이 없다. 조금은 안타깝고 아쉽지만 역지사지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구를 잘 막으면 다른 지역 확산을 막을 수있다. 지난주부터 대구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것도 그런 취지다. 총리께서 여러 루트를 통해 추가 병상확보를 위한 노력을하고 계시다. 지금까지 추가확보된 것은 대구광역시 내에서 충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봉사에 나섰지만 여전히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권 시장은 "현재 간호인력의 추가 투입이 시급하다. 자원봉사자로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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