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구멍'

[단독] 포항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구멍'

기사승인 2020-02-27 15:38:04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의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 커뮤니티에 '포항시는 확진자 동선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백화점 직원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확진자 중 한 명이 동대구역, 롯데백화점 포항점 등을 다녀갔는데 시가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 측은 시가 발표한 동선에 포함되지 않아 폐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얼마전 확진자 중 한 명이 다녀간 밸류플러스도 해당 매장만 소독하더니..."라며 "백화점이나 쇼핑몰 같은 밀폐된 공간은 해당 매장만 소독해서는 안될텐데 시의 행정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이 글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확인 결과 이 글의 내용은 모두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확진자 중 1명이 1층에서 15분 가량 머물렀다.

방문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구보건소를 찾았지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는 전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보건소 측이 가이드라인을 운운하며 자체방역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화점 측은 27일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 등에 대한 방역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북구보건소 측은 정확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처음 듣는 소리"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동선 중 백화점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의 확진자 관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SNS 등을 통해 "시가 발표하는 확진자 이동경로를 믿지 못하겠다"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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