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어려움 겪는 서민위해 저축은행 나선다

‘코로나19’에 어려움 겪는 서민위해 저축은행 나선다

기사승인 2020-02-28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저축은행이 드디어 금융지원에 나섰다. 몇몇 저축은행들은 물품구매·마스크 기부 등 도움의 손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3곳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금융지원에 나선 업체는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여행·숙박·요식업종 관련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고객들에게 이자와 원리금 상환유예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피해고객에게 권리금·이자 상환유예를 제공하며, 대출 만기가 다가온 고객들에게 대출 연장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대한저축은행도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 계획이 마무리단계에 도달했다. 

이경열 대한저축은행 본부장은 “금융지원방안이 통과되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대한저축은행 고객들에게 3월 초~중순부터 최대 3개월 원금상환유예나, 대출만기 유예를 최대 12개월까지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한저축은행은 금융지원에서 더 나아가 선제적으로 취약계층 소상공인들에게 먼저 전화를 넣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저축은행중앙회 소속회원사들에게 코로나19 피해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서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9일 대출금리 인하, 이자 감면 등 피해고객들에게 필요한 금융지원을 각 저축은행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아직 지원에 나서지 않은 저축은행들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준비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요청했던 금융지원 방안에 더해 물품지원과 같은 다른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지원책을 제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금융지원이 아닌 물품구매, 마스크 기부 등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저축은행들도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과 함께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숙인단체에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으며, 유진저축은행은 27일 유진그룹과 함께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KF80 마스크’ 5만장을 기부한다고 나섰다. 

NH저축은행의 경우 서울 강남구 소재 본점영업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상훈 저축은행중앙회 실장은 “이미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저축은행들도 있지만, 협조 요청 이후 더 많은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피해 고객들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저축은행중앙회와 저축은행은 서민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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