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73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정부와 민주당은 내일 코로나19 극복 대책을 발표한다.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월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대비 7.3%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경제는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수출입 교역 회복도 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비상하게 인식하고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발표에 앞서 대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몇 마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범정부 경제대책은 세 가지 방향에서 준비되기 바란다. 첫째, 매우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통상적인 수준이 아니라 소비 심리를 단기간에 가뭄을 해갈하듯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지역 의료원과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도 매우 과감해야 한다. 개학과 개원 연기에 따라 저소득층 돌봄 지원예산도 부족함 없이 확보해야 한다. 둘째, 속도가 중요하다. 많은 소상공인들의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중기적인, 장기적인, 구조적인 대책도 있어야 하겠지만, 당면한 현실의 어려움부터 해결한다는 자세로 매우 빠른 속도로 대책을 세워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마지막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도움을 호소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격식을 따지지 않는 상상력’이 중요하다. 기존 경제운용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입장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빠진 자영업이나 여행·공연업계의 눈앞에 닥친 임대료나 이자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는 조치가 시급하다.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말씀드렸던 소상공인의 간이 과세 매출 기준 금액을 높이는 등의 조치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제 우리 당 의총에서 결의한 ‘착한 임대인 운동 지원’ 대책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가 마스크를 적정가에 수매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대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이번 경제 대책의 성패는 과감·체감·속도 세 가지에 달려있다. 당정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현실적인 대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투본은 일요일 집회 강행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간곡한 요청이나 국민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며칠 전, 황교안 대표께서 광화문집회에 대해 가급적 자제를 요청하신 말씀을 들었다. 이 정도면 집회를 멈추는 것이 국민적 합의다. 이 사안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 국민이 더는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이제 모든 집회의 자제를 거듭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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