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고리 만들자, 재계 ‘코로나19’ 극복 지원 팔 걷어

희망의 고리 만들자, 재계 ‘코로나19’ 극복 지원 팔 걷어

재계 “코로나19 같이 극복하자”

기사승인 2020-02-28 01: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재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두산, 효성,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26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긴급지원을 통해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아울러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도 지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과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코로나19의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 등을 돕기 위해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원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통해 매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시장 수요와 연동한 최대 생산 및 시장 적기 공급, 교섭기간 단축 등을 통해 협력사가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SK그룹 역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뒤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한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그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특히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과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LG전자는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이달 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철강 맏형 포스코그룹도 27일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구호기금은 포스코 40억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10억원 등 총 50억원이다. 출연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손소독제, 마스크 등 의료구호물품, 자가격리자 생필품, 방역 및 예방활동에 사용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에 힘쓰고 계신 의료진들과 위기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시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그룹사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도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 기부하며 지원에 나섰다.

이 회사들은 대구와 경북지역이 겪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와 경북 지역에 마스크를 공급한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기부하는 마스크 15만장은 의료진과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 및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큰 어려움이 있겠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2억원을 쾌척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이와 별도로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도 대구‧경북지역에 써달라며 2억원을 이 협회에 기탁한다고 27일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때일수록 아픔은 나누고 힘은 합쳐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이번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성금이 힘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산사회복지재단 역시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재단 10억원, 정몽준 이사장 개인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관련기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그룹도 코로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물품 등으로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을 위한 지원활동에 쓰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이번 사태의 조속한 종결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효성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원과 의료용품을 전달한다고 27일 밝혔다.

효성은 성금과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구호현장에 가장 필요한 의료용 장갑 5만 켤레와 손소독제 3000개 등 긴급 의료용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달된 성금과 의료용품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 임직원들과 함께 동참하겠다”며 “특히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의료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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