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확산’ 경제성장률 0.2%p↓…2.1%로 하향

한은 ‘코로나19 확산’ 경제성장률 0.2%p↓…2.1%로 하향

기사승인 2020-02-27 17:24:31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큰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0.4%) 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27일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2020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p 하향조정했다. 

금통위가 발표한 올해 2월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금통위는 상하반기 성장률을 각각 상반기 2.0%, 하반기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수치와 동일한 2.4%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는 지난해 1.9%에서 상반기 1.1%로 큰 폭 둔화하겠지만, 하반기 2.6% 늘어나 연간 1.9% 증가세가 돼 지난해와 동일할 것으로 관측했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4.9%에서 4.7%로 0.2%p 하향조정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분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건설투자 성장률은 -2.3%에서 -2.2%로 0.1%p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등으로 상품수출 부문에서 완만한 개선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0.4%에서 올해 1.9%로 상승(1.5%p)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1.0%를 유지했으며, 2021년도 소비자물가(1.3%)도 지난 11월 전망 수치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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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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