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증환자용 지금도 수용 중, 환자 계속 받을 것”

이재명 “중증환자용 지금도 수용 중, 환자 계속 받을 것”

기사승인 2020-02-27 18:15:37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대구‧경북 내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에게 병상 제공을 요청하자 이 지사가 ‘일반 환자를 보내라’라고 답한 것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해입니다..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습니다. 다만 요청하신 경증환자 대규모집단수용은 곤란하니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 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병실에 여러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며 “안전한 음압병실에 중증 코로나 환자 수용을 거절할 만큼 경기도가 매몰차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장께서 경기도에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수백명의 경증코로나 확진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그러나 대량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다”며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환자를 대규모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한다”고 적었다.

또 “따라서 대구의 경증 일반환자들을 경기도로 전원시키고 그 병원에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를 방문한 행안부장관께도 같은 말씀을 또 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미 해 왔던대로 어느 지역이든 중증코로나 환자는 음압병실 여력이 허용하는 한 계속 경기도가 수용할 것이다”며 “내 고향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에는 격리병상이 국가가 지정한 3개 병원 내 28병상, 국가지정 수준의 의료원 산하 4개 병원에 20병상이 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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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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