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시네마서울 소속의 한명구 감독이 제4회 인도 칼링가국제영화제(KGFF)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제작사 시네마서울은 지난 1월 21일 열린 제4회 인도 칼링가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연출한 한명구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 감독은 인도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영화인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KGFF는 국제적으로 전도유망한 영화 감독과 제작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영화제다.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는 고단한 하루의 해가 넘어가면 갯벌 위에 노을이 아름답게 부서지는 마을 장산리를 배경으로 한다. 이른 아침 동틀 무렵이면 마을은 염전의 빛으로 해같이 빛난다.
영화는 초라한 동네지만 자신들의 집인 이곳을 천국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러닝타임 126분의 오는 5월 개봉 예정작인 이 영화에는 배우 정혜선 이은수 유영미 오상철 김민채 박민혜 김재근 등이 출연했다. 한 감독을 도와 심드림 작가와 김재근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고, 주막보리밥 김정옥 회장이 후원했다.
한 감독은 1987년 영화 ‘밤나비’를 통해 데뷔한 배우 겸 감독이다. ‘서울의 달빛’ ‘깡패수업2’ ‘당신은 안개꽃’ 등에 출연했고, ‘JSA 남북공동초등학교’ ‘저 하늘에도 슬픔이’ ‘제4 이노베이터’ 등을 연출했다.
한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테마와 소재로 세계영화의 한 축이자 가장 매머드한 시장인 인도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차기작으로는 베트남전쟁을 테마로 한 블록버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또 “베트남전쟁에 종군기자로 가서 직접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 예정”이라며 “오스카상을 두고 ‘기생충’과 경합한 전쟁영화 ‘1917’보다 더 사실적이고 극적인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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