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2569명…자가격리 위반 5명 고발

대구 확진자 2569명…자가격리 위반 5명 고발

기사승인 2020-03-01 11:59:45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는 1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5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일 오전 9시 대비 514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 29일 4명의 환자가 퇴원하면서 대구의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은 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환자 2569명 중 898명이 입원 조치됐다.

하지만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1662명은 여전히 자가격리 상태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전담 의사들이 24시간 핫라인 전담 진료제를 통해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한 약을 공급하고 있다.

시는 또 이날부터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해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추가 확진자 중에서는 군인, 군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 8명(11전투비행단K2군수사령부 2명, 남구 봉덕동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명), 의료 관계자 4명(중구 동성로 로앤산부인과 1명, 남구 대명동 정도영치과 1명, 수성구보건소 결핵실 1명, 수성구 만촌동 올곧은병원 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이천동 그린재가복지센터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 (동구 신기동 숲어린이집 1명) 등도 포함됐다.

시는 이들 시설을 폐쇄 후 방역작업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28일 자정 기준, 총 1만 2595건의 검체 검사를 했으며,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3293명(26.1%), 일반 시민은 9302명(73.9%)이다.

또 29일 추가 확인된 신천지 교인 1983명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1842명의 소재를 파악했다.

아직 연락이 되지 않는 141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 격리 기간도 연장된다.

시는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의 자가 격리 기간을 오는 7일까지 5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교인들은 예정대로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대신 연장 기간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교인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계속 연장할 방침이다.

자가 격리 위반, 병원 이송 거부, 역학조사 시 거짓진술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시는 1일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5명(간호사 3명, 간병보호사 1명, 무직 1명)을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또 확진 판정 후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21세 여성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정 처리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역은 외출을 자제하고 접촉을 줄임으로써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인내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대구의 시민정신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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