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코로나19 첫 사망 후 ‘추가 발생’ 경고

美 정부, 코로나19 첫 사망 후 ‘추가 발생’ 경고

기사승인 2020-03-02 14:05:47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첫 사망자가 나온 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응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 정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첫 사망자가 생기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대응 수위를 높이며 여론전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출국시에 더해 미 입국 후에도 의료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날 회견에서 한국의 대구와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높인다고 발표하며 이들 국가에서 오는 개인의 의료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것과 맞물린다.

펜스 부통령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1만5000개 이상의 키트가 출시됐고 5만개 이상을 더 배포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한 달에 3500만개의 호흡기용 마스크를 추가 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3M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는 백신 임상 시험이 6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에이자 장관은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더 많은 (발병)사례가 나타날 것”이라며 “질병이 궁극적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평균적인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그는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선 검사를 강화하고 3600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히며, “미국은 진단 키트 7만5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몇 주 안에 그 수를 급격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뉴스 진행자는 펜스 부통령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은 집에서 검사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은 그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CNN 진행자도 펜스 부통령에게 한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9만명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테스트할 수 있었지만 미국은 진단 키트 부족으로 약 500명만 테스트했다며 한국 상황과 비교해 지적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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