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영덕군이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대구와 고통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이희진 군수는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를 치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에서 213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을 관리하는 정부합동지원단 70여명도 함께 들어온다.
경증환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확진자 분류 4단계(경증, 중증도, 중증, 최중증)에 따라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상태다.
군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일 군의회, 병곡면 기관단체장, 인근 주민 등과 면담을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군은 경증환자 입소 이전 전면 방역을 실시하고 입소 이후 △출입구 방역·통제 △인근 주민 마스크 배부 △일일 방역 등을 펼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마스크 1만개를 확보,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마스크는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인근 주민들에게 우선 지급된다.
이후 공급량에 따라 지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군민운동장 옆에 차량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이희진 군수는 "경증환자 치료를 찬성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