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하는 이른바 '재정 백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는 "선제적 예방조치로 각 부서장 책임 하에 예비비를 사용한 후 예산을 요청토록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1억5000만원을 투입, 마스크 14만개를 구입해 요양원,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지에 배부했다.
또 관광숙박업소에 2000만원을 지원, 손소독제를 구입·비치토록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이스라엘 성시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29명의 시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시가 준비한 차량으로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격리시킨 뒤 검사를 받게 했다.
비용 일체는 예비비로 집행했다.
이 외에도 확진자 입원비 지원, 임산부 마스크 지급, 중국 유학생 보호 등을 예비비로 선집행하고 후승인 받는 절차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사용된 예비비는 14억6000만원에 달한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