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는 서대구고속철도역 인근 4곳의 노후 하·폐수처리장을 한 곳으로 통합 지하화하는 ‘서대구 맑은물센터 건설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증을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KDI PIMAC의 조사에서는 ‘경제성 분석’, ‘정책적 필요성 분석’,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 적정성 분석’과 통합용량 적정성 및 지하화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분석 결과 사업 추진이 적정하고 타당성 있음으로 최종 통보받으면서 후적지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사업부지로 활용돼 역세권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대구고속철도역 인근 4개의 환경기초시설이 준공된 지 오래돼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 과다로 재정절감 비용, 악취개선 비용, 수질개선 비용 등이 이 사업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사업시행 시 고용유발 효과 9234명,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336억 원 (PIMAC 최종 보고서)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달서천하수처리장, 북부하수처리장 및 염색산단 1폐수처리장, 2폐수처리장을 서대구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북부하수처리장 부지에 통합해 지하화 하는 것이다.
이전이 완료된 후적지는 역세권 개발 사업 부지로 활용해 통합지하화 상부를 명품공원과 각종 체육시설로 만들어 시민을 위한 숲세권 공간으로 조성하는 전국 최대 규모, 최초로 시도하는 첨단·현대화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6000억 원 규모다. 국비 268억 원 외 나머지 전액은 민간이 투자비를 부담한다.
대구시는 올해 내로 통합지하화에 따른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제3자 공고를 거쳐 2021년 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2022년 착공을 목표로 2026년 완료할 예정이다.
민간 투자사업방식은 BTO-a(준공→이전→운영)로 민간사업자가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시는 시민의 생활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회기반 시설임을 감안해 각 분야별 전문가 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고 철저한 재검증을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시민 모두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대구 동·서 균형발전을 위해 2021년 개통되는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함께 서대구역세권개발의 최우선 선행사업인 서대구역 인근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