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해 지난 2일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환자 증가 속도에 비해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5일 대구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 확진자는 4326명 가운데 1590명만 병원에 입원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584명의 환자가 입소했다.
사망자와 완치 퇴원자를 제외한 2117명은 여전히 자가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오늘 음압병실을 추가 확보한 국군대구병원을 비롯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확진자 180명을 입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에 69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에서만 하루 수백명씩 늘어나는 신규 환자 발생 속도 등을 고려하면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구시가 당초 생활치료센터 공간으로 확보했다고 밝힌 시설은 중앙교육연수원 160실, 농협 경주연수원 235실, 삼성 인재개발원 210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 222실, 더케이호텔 경주 212실, 대구은행 연수원 150실 등 모두 6개다. 수용 인원은 1189명 규모다.
그러나 이 가운데 더케이호텔 경주는 경주시와 호텔 측이 “통보받은 게 없다”고 밝히는 등 혼선을 빚 끝에 대상 시설에서 빠졌다.
6개 시설 외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을 대구 환자들이 사용하는 방안도 공개됐으나 경북 환자용으로 조정됐다.
6일에는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과 천안 우정공무원 연수원, 구미 LG 디스플레이 기숙사, 제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및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도 문을 열고 환자를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생활치료센터는 기저질환이 없는 55세 이하 경증 환자 입소를 원칙으로 운영하며, 입소자들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5일 경과 후 별다른 증상이 없을 경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으로 판정 시 퇴원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