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계명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온정의 손길로 힘을 보태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달 26일과 3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을 위해 각각 400세트와 600세트의 위문간식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오는 9일에는 의료활동 지원을 위해 성금 1억 5000만 원을 계명대 동산병원(대구 달서구)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에 전달한다.
이밖에 여건이 어려워 외부활동을 못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을 위해 3000만 원 가량의 식품을 1500여 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생활비 지원이 절실한 50여 명의 재학생들에게 각 100만 원씩 총 50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이 모든 재원은 계명대 교직원의 급여 1%로 조성돼 운영하고 있는 ㈔계명1%사랑나누기에서 마련됐다.
계명대 총학생회도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학생회 간부 30여 명이 나눔 실천을 위해 자발적으로 150만 원을 모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전달했다.
손현동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개강도 연기되고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우리가 힘든 것보다 의료진들이 정말 고생하고 있다”며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중국 유학생 관리에도 철저히 나서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한 100여 명의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안전하게 격리보호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에게 모두 연락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입국하도록 조치하고 입국 즉시 기숙사에 1인실로 배정해 2주간 격리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2월 21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240여 명의 인력과 외부 지원인력 90여 명이 밤낮으로 치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언론을 비롯한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와 자매대학인 중국 북경어언대학, 연변대학, 중국사회과학원대학, 화북수리수전대학 등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오기도 했다. 이들 대학은 지금 대구의 상황을 심각하게 걱정하면서도 고통을 분담해 함께 이겨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구호의 손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료진들이 봉사에 동참하고 있으며, 성금과 의료물품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힘을 모아 다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좌절하지 말고 어떤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며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