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의원들, '코로나19' 환자 접촉 후 트럼프 일정 동행

美 공화당 의원들, '코로나19' 환자 접촉 후 트럼프 일정 동행

기사승인 2020-03-10 10:32:25

[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말 대규모 행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환자들과 접축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미 공화당 더글러스 콜린스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보수행동정치회의(CPAC)로부터 나와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환자의 사진을 발견했다는 통지를 받았다”라며 “나는 완전히 건강하다고 느끼고 어떤 증상도 없지만 14일간 집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이 참석한 CPAC는 워싱턴 DC인근에서 지난 26~29일 열린 보수단체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행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행사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참석했다는 사실이 7일 밝혀졌다.

콜린스 의원은 이후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 행사에 동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인사들과 가깝게 접촉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CPAC 행사에서 같은 환자와 접촉해 자기격리를 발표한 공화당 맷 개츠 하원의원도 이날 플로리다주 개인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워싱턴 DC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에 동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CPAC 행사를 주최한 미국보수연합(ACU)의 맷 슐랩 의장도 지난달 29일 행사장에서 확진자와 짧게 접촉한 뒤 트럼프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등 행정부 고위 인사와 접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것은 아니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정에 동행하는 등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경호당국에 비상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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