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추가 확진자 수가 두자리대로 진입하는 등 눈에 띄게 줄었다. 추가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추가 확진자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1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대구 환자는 전날보다 92명 늘어난 5663이다.
대구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일 500~300명이 쏟아지다, 이달 8일 200명대로 줄어들었다. 이어 9일에는 100명대까지 떨어졌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198명이 대구의료원 등 전국 58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중 152명이 추가로 입원할 예정이다. 경증 환자 1887명은 농협경교육원 등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확진자 중 퇴원‧퇴소한 환자는 전날까지 117명이다. 사망자는 이날까지 모두 36명이다.
전날 서구보건소 소장을 포함해 3명의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들은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약팀장의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마무리 단계다.
대구시가 명단을 확보한 대구교회 신도 1만458명 가운데 99.2%인 1만375명이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결과가 통보된 9820명 중 42.5%인 41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전날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밝힌 1차 대상자 50명 중 44명은 검사를 받았으며, 6명은 군 복무 등으로 파악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기세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해 어제 확진자가 100명 후반대에 접어든 데 이어 오늘은 100명 이하로 낮아졌다”면서 “일각에서는 안정화 초기 단계에 들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