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시 한마음아파트 집단 발병의 늑장 대응, 뒷북 발표”

시민단체 “대구시 한마음아파트 집단 발병의 늑장 대응, 뒷북 발표”

기사승인 2020-03-10 18:35:30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시민단체가 대구시 사업소인 종합복지회관이 운영하는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천지 교인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태를 두고 대구시의 늑장 대응과 뒷북 발표라고 비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지난 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다가 7일 언론보도가 나자 부랴부랴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달 19일부터 한마음아파트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왔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종합복지회관의 내부결재, 서면동향보고, 보고 날짜, 보고내용, 대구시 접수 및 대구시 보고라인 등을 확인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지난달 20일 브리핑 발언을 인용하며 “31번 환자를 대구 신천지 내 첫 감염자가 아닌 2차 감염자라고 판단하며 또 다른 슈퍼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며 “한마음아파트 확진자 46명 중 38명이 31번 환자와 같이 2월 9일, 16일 예배에 참석했다”라고 했다.

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신천지 속성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하고 감염 차단에 나섰다면 지금보다 훨씬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며 “대구시의 안일한 초기 대응은 부실 대응을 넘어 두고두고 되짚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가 직영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최근 입주자 140명 중 신천지 교인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한마음아파트 코호트 격리는 이날 해제됐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